1945년 해방 이후, 이 땅에 오페라 문화를 일으키자는 취지에서 테너 이인선이 1948년 오페라 <춘희>를 공연하면서 한국 오페라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 작품은 한국인 주도로 열린 최초의 오페라로 기록돼 있다. 2022년, 80년에 이르는 한국 오페라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 보존하자는 의견이 대두되어 성악가 박수길, 기업인 성규동의 발의 하에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하였다. 2024년 10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뜻깊은 첫 전시를 개최하고 향후, 한국 오페라 역사를 시기별로 조명하는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년 10월 10일 개막한 ≪한국 오페라 첫 15년의 궤적 1948-1962≫는 한국 오페라의 여명과 태동이라는 주제로 1948년 한국 첫 오페라 베르디 <춘희> 공연에서부터 1962년 국립오페라단의 창단까지 초창기 우리 오페라인들의 발자취를 주목하고 그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장품을 한 눈에 보는’ 디지털 아카이브,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1948) 무대를 재구성한 일러스트레이션과 모형,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개별 소장 자료의 조도가 변화하는 진열 캐비넷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초기 오페라 15년의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테너 이인선의 ‘여자의 마음’(1935), ‘휘데리오’(1962) 음원도 직접 들어 볼 수 있다.
개막식은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 박수길 공동대표의 개막 선언, 성규동 공동대표의 환영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수길 공동대표의 개막 선언에 이어 성규동 공동대표는 2022년 설립된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을 소개했다. 우리 오페라의 귀한 역사적 자료들이 계속 소실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자료의 보존과 한국 오페라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아카이브로서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 설립을 위해 함께 뜻을 모은 추진위원 및 전문위원은 아래와 같다.
한국오페라역사박물관(KOHM)은 한국 오페라와 관련된 여러분의 자료 기증을 기다립니다. 기증 문의031-8005-3175 info@kohm.kr